세계 보건기구(WHO)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감염병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여 름휴가철 해외 여행객이 많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원숭이 두창 환자가 유행하면서 국내 유입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 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WHO의 최고 경계 수준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내린다고 밝혔다. 신종 인플루엔자(H1N1)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에 이어 역대 7번째 비상사태 선언이다. 21일 열린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에서는 위원 15명 중 9명이 비상상태 선포에 부정 적인 의견을 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백신과 치료제 부족 우려가 커지자 거브러여수 스 사무총장이 선제 대응을 ..
국내 첫 원숭이 두창 의심 환자가 유입돼 격리 치료·확진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국적의 남성 A 씨가 검역 단계에서 원숭이 두창 의심 증상을 보였다. 당국은 이날 밤 10시께 A 씨를 전담 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A 씨는 이곳에서 원숭이 두창 확진 검사를 받았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첫 원숭이 두창 환자가 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물집ㆍ발열 등 원숭이 두창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신고된 환자는 있지만 대부분 수두나 수족구병 등 다른 질환으로 확인됐다”라며 “A 씨의 경우의 심증상이 뚜렷하고 해외 입국자라 확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격리 치료에 들어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