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세곡동 한 도로에서 12살 초등학생이 학교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버스에 치여 숨졌다. 지난 2일 강남구 청 담동 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이 차에 치여 사망한 지 보름여만에 또다시 어린이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 세곡동 12세 초등생 사망 원인 스쿨존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 시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고 속도감시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소위 민식이법이 지난 2020년 3월 시행됐지만 관련 사고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처벌 강화가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앞 이면도로에 인도, 과속방지턱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사고 예방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오전 9시 9분께 서울 강남구 세곡동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12살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졌..
“지금도 집안에 혼자 앉아 있으면 금방이라도 아이가 뛰어 들어와서 제게 오늘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를 쫑알쫑알 말할 것 같은데……. 이제는 아이가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어요.” 지난 2일 오후 4시 57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언북초 후문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 A 씨가 운 전하던 차에 치여 사망한 고 이동원(9)군의 어머니 이모(43)씨는 아들이 없는 일상이 낯설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평소 일이 바빠 아이와 시간을 자주 보내지 못했던 남편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원이의 여동생도 이날 오전 등굣길에 사고 현장을 지나 걸으면서 “엄마, 우리 오빠는 꽃집 앞에서 죽었잖아”라고 말할 정도로 오빠의 죽음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