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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19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위를 피해 들어간 실내 밀집 장소에 바이러스가 퍼지기 더 쉬운 데다가 바이러스 자체도 저온에서 더 오래 살아남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처럼 한국에서도 2차 대유행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1. 찾아온 추위…강해지는 코로나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5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면서 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8도로 예상되며 전날인 4일에는 서울이 0.3도를 기록하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코로나가 확산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생존력·전파력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추위를 피해 시민들이 코로나 확산이 쉬운 3 밀(밀접·밀집·밀폐) 공간에서 더욱 많이 활동하는 것도 변수입니다. 올해 초 코로나가 대유행이 시작된 곳은 콜센터·교회 등 밀집시설이었습니다.

당초 정부와 의료계 관계자들은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던 올해 봄부터 가을·겨울에 다가올 수 있는 2차 대유행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월 20일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생겨나기 쉽고, 또 밀폐되는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2. 줄지 않는 확진자 수…밀집시설에서 일상 공간으로

 

 

 


그러나 겨울을 앞두고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중앙 방역대책본부(방 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8명입니다.


최근 1주간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사이를 오갔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는 100명을 훌쩍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 단풍철 산행·야유회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됐다면 잠복기를 거쳐 이번 주 후반에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교회·콜센터 등 특정 시설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가족·직장·사우나·학교 등 일상 공간으로 번졌습니다. 겨울철 집단감염이 밀집시설 내 재발하면 일상공간 내 확산과 더불어 2차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정부 역시 국내 코로나 상황이 통제 아래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방 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3일 "코로나를 지역사회에서 최대한 억제하고 위·중증환자 규모도 정체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언제든 (확진자 수가) 폭발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3. "2차 대유행 가능성 충분… 경각심 올려야"

전문가들도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진단합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유럽에서는 바이러스가 변이 되면서 감염력이 강해지고 겨울철 사람들이 자주 모이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면서 "한국도 가정 내 감염이 많아지는 등 이미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만연하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어 언제든지 일본·유럽처럼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의 독성이 낮아진 대신 감염력은 높아졌기에 알게 모르게 감염된 이가 이미 많고, 겨울철 산발적인 실내 감염이 대폭 늘면 2차 대유행도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천 교수는 "봄만 해도 세 자릿수 확진자는 많은 수였지만 이제는 '100명이면 괜찮다, ' '타국보다 잘한다'는 인식 속에 경각심이 낮아진 것 같다"면서 "사회활동을 억제하고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진단을 확대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