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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 화재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12층 한 가구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피해는 해당 가구보다 이웃 주민들이 더 컸으며 불이 난 가구의 위층 5가구에서 2명이 사망하고, 7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도대체 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이번 불로 화마를 피해 옥상으로 급박하게 대피하던 주민은 유독가스에 희생된 반면 집 안에 머물렀던 주민은 봉변을 면했습니다. 

 

특히 최근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가 늘어나면서 주민의 불안을 더하고 있는데 인테리어 공사는 따로 신고 등 규제를 받지 않고 대개 영세 업체가 맡기 때문에 안전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목     차

 

1. 군포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화재

2. 군포 아파트 화재-폴리우레탄폼 독성물질로 인명 피해발생

3. 글을 마치며


1. 군포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화재 

 

2일 경찰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화재가 발생한 1205호에서는 1일 오전부터 작업자 5명이 투입돼 창문 섀시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이었으며 집 안에는 주민 3명도 함께 있었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작업자 2명은 거센 불길을 피하다 추락해 숨졌고 나머지 3명과 주민 등 6명은 긴급히 건물 바깥으로 대피했습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삽시간에 퍼진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생사의 고비를 만났습니다. 119에 화재 신고가 접수된 오후 4시 37분 이미 불길과 연기가 1205호 외부로 분출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는 15층이며 3·5호 라인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1205호 아래층 주민들은 이때까지도 대피에 장애가 없었으나 위층 주민들은 12층 아래로 탈출하는 길이 막혔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1303호 주민 A(여·36)씨, 1505호 주민 B(여·52)씨와 C(23)씨 모자는 옥상으로 대피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구조대원이 도착한 이후인 오후 4시 56분쯤 17층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A씨와 B씨는 질식해 숨지고, C씨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옥상 통로는 16층에 있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이들은 사전에 지식이 없어 꼭대기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합니다.

그러나 화재 현장인 1205호 바로 윗집인 1305호에 있던 주민 3명은 문을 닫아 연기를 차단하고 구조대원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구조됐습니다. 또 1205호 옆집인 1203호에는 연기와 불길이 번졌으나 안에 있던 20대 주민은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나와 있던 사다리차 기사 한상훈(29)씨에게 구출됐습니다. 한씨는 사다리차로 1503호의 10대 남매 2명도 구출했는데 남매 가운데 한 명은 3일 수능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군포 아파트 화재-폴리우레탄폼 독성물질로 인명 피해발생

 

특히 주민들은 계단 통로를 타고 급속하게 확산한 유독가스 때문에 참변을 만났습니다. 화재로 발생하는 유독가스에는 일산화탄소,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 등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우레탄폼이 내뿜는 시안화수소는 연기를 한 모금만 들이켜도 의식을 잃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 등의 합동 감식에서 1205호 실내에서는 폴리우레탄폼 캔 용기 15개와 우레탄폼 분사기, 시너 통이 발견됐습니다. 우레탄폼은 창문틀과 섀시를 메우기 위한 마감재로 사용되는데 불이 쉽게 붙고 유독가스가 대량으로 배출되며 유증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는 폭발하기 쉽습니다. 38명이 사망한 4월 이천 물류센터 화재에서도 우레탄폼이 발화 원인이 됐습니다.

 

 

 

 

 

특히 거실에는 전기난로도 있었다고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피한 외국인 근로자들로부터 “펑 소리가 나서 보니 전기난로에서 불이 올라오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을 다루면서도 적절한 안전 조치 없이 전기난로를 함께 가동하는 등 현장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아파트 화재 시 외부에 연기가 많아 밖으로 대피가 어려울 경우 경량 칸막이를 파괴하고 옆집으로 대피하거나, 실내의 안전한 공간에 대피해 소방대원을 기다리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피하다 숨진 1303호 주민 A씨는 간호사로 이날 하루 연차휴가를 쓰면서 여섯 살 아들을 태권도장에 보내고 집 에 혼자 있다가 희생됐습니다. 1505호 주민 B씨는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발코니에서 작업하다 떨어져 숨진 작업자 C씨는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글을 마치며

 

인테리어 업자들의 이런 안전불감증때문에 또 여러 사람의 생명이 죽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인재사고를 앉고 살아야할까요?

 

 

 

 

 

내 집에서 편히 쉬다가 내 집도 아닌 다른 집 화재로 나 또는 내 가족이 죽는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