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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과 미세먼지는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4일(현지시각) 전국 3089개 카운티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오염도와 코로나 19 사망률이 연관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프랜체스카 도미니치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카운티의 장기간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11%(95% 신뢰도, 범위 6~17%)가 증가한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 논문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이날 치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개인 차원의 위험 요소들을 설명할 수 없지만, 즉각적인 정책 수립에 중요한 정보일 것”이라며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에서는 예방적 법규들을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하며, 더욱 강화된 대기질 기준 마련을 위한 과학적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습니다.

호흡기와 심혈관계에 해로운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개인 차원의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연구 분석을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제러미 잭슨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부편집장(뉴욕 국립자연사박물관 객원연구원)은 같은 날 저널에 게재한 관련 논설에서 “‘PM2.5가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는 모든 일상 생활과 모든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상세한 건강 정보에 대한 연구가 포함돼야 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에 대한 대기오염의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 좀더 신속한 환경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2000~2016년 17년 동안의 카운티별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를 수집해 통계 처리하고, 6월18일까지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바이러스통계센터가 집계한 카운티별 코로나19 사망자 11만6747명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3089개 카운티 가운데 1244곳(40.3%)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연구에는 생태학적 회귀분석 기법이 사용됐습니다.

 

 

 

 


대기 오염 노출에 더해 연구팀은 중위소득과 흑인 거주 비율 등 코로나19 사망의 예측변수들도 분석에 적용했으며 카운티의 흑인 비율이 14.1% 증가하면 사망률이 49%(95%, 38~6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잭슨은 “이번 연구가 아직 불완전하고 과학계의 광범위한 심사를 완벽하게 받은 것은 아니지만, 도미니치 연구팀과 같 은 개척 연구는 좀더 전통적인 환경역학 연구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습니다. 연구팀은 단기간 PM2.5에 노출돼도 인플루엔자에 의한 급성 하기도 감염과 입원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영향이 코로나19 사망 위험 측면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 등도 과학저널 <심혈관계 연구> 10월26일(현지시각)치 논문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15%는 장기 대기오염(PM2.5) 노출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 영향 비율은 유럽 약 19%, 북미는 17%, 동아시아 27%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PM2.5 영향 비율이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다른 건강 요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치명률을 높인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