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국민의 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음에 따라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목소 리가 나오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는 오히려 오세훈 당선인 덕에 구조적으로 폐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스스로 이를 ‘아이러니’하다고 표현하며 “보수 지지층은 오세훈에게 따져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목 차

 

1. 뉴스공장 폐지 ‘주장’에… 김어준 “오세훈 당선인에게 따져라”

2. 김어준, 선거 결과 발표 후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 해” 농담도

 


1. 뉴스공장 폐지 ‘주장’에… 김어준 “오세훈 당선인에게 따져라”

 

 

 



김씨는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 날인 8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며 “뉴스공장을 어제 마지막 방송이라 생각한 분들이 있었고 바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게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저의 의지나 뉴스공장의 의지나 TBS의 의지가 아니다. 그 이전에 사실 오세훈 당선인의 시장 시절 덕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이게 아이러니하다. 시장 시절 오세훈 당선인은 TBS를 서울시 홍보 방송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방송 개입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그 이후에 서울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졌다. TBS도 재단으로 독립이 됐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박원순 전 시장은) 방송 출연을 요청하고 거절당한 적이 몇 번 있다”며 “TBS 사장도 방송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 렇게 해라 이 게스트를 출연시키라고 못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김 씨는 “뉴스공장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은 오세훈 당선인에게 따져라”라며 “그 시절 그렇게 10년간에 걸쳐 꼼꼼하게 절차들이 만들어져서 어렵다. 그 점은 오세훈 당선인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선됐고 선거도 끝났으니, 뉴스공장 출연 요청을 분기에 한 번씩 할 수 있는 구조다. 인터뷰를 해주셨으면 감 사하겠다”며 “그때 이런 이야기도 나누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오세훈 당선인과 같은 당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당선인만 인터뷰를 단 한 번도 못 했다며 “차별당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2. 김어준, 선거 결과 발표 후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 해” 농담도

 

 

 

 

 

앞서 김씨는 전날(7일) 보궐선거 개표 방송을 진행하며 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 한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 전 “‘김어준 실직 1일 전이다’라는 문자가 많이 온다”며 “(예상 득표율이) 큰 차이가 나면 볼 것 없는 거고, 한 자릿수 내라면 최종 결과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7.7%의 득표율이 예 상된다는 결과가 나오자, ‘김어준 잘 가라’ ‘잘 가시게 김어준’ ‘방 빼’ ‘집에 가라’ 등 실시간 시청자 문자를 읽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오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후 “지지·성원해준 유권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히자 김 씨는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 10년 만에 돌아오셨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경준 후보 캠프도 나오나요?”라고 했다가 ‘박형준 후보’라고 정정했는데 이후 “제 발음이 안 좋다고 밖(제작진)에 서 타박하기 시작했다. 벌써 나를 버리려고 그래. 발음이 안 좋다고”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 내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편향성 공격을 받았습니다. 국민의 힘은 ‘방송 농단’이라고까지 표현하며 허위사실을 공표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를 착수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