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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찾을 때까지 물에 들어갈 겁니다” 민간 구조사 차종욱(54)씨가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빨간색 아이폰을 찾은 뒤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하면서 한 말입니다. 그는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에서 잃어버린 2시간을 찾기 위해 가장 앞장서고 있는 민간인입니다. 손정민(22)씨의 시신을 찾은 사람도 그였으며 지금은 사라진 정민 씨 친구의 스마트폰을 찾고 있습니다. 빨간색 아이폰을 건져 올린 뒤, 문제의 폰이 아닐 수 있다면서 기자들에게 “끝까지 찾겠다”는 다짐을 한 것입니다. 실제로 빨간색 아이폰은 정민 씨 친구의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구 스마트폰을 찾기 위해 그는 금속 탐지기 두 대를 빌렸다고 합니다. 강한 물살에 펄에 발이 빠지는 상황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한강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차씨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 공원의 육상·수상 수색을 한다고 합니다.

목   차

 

1. 오투야, 다른 사람들에게 산소를 줘

2. 실종 장소 4년 동안 구조 훈련하던 곳

3. 글을 맺으며

 


1. 오투야, 다른 사람들에게 산소를 줘

 

 

 



그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오투(수색견 이름)’와 함께 어디든 갑니다. 이렇게 봉사를 시작하게 된 지 4년째, 그는 왜 남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일까요?

차 씨는 “나이 50을 넘어가니 사회에 빚만 지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 봉사한 것 없이 살아와 허무했다. 그러던 차에 자원 구조 봉사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오투라는 구조견을 키우며 구조견 훈련을 시작했 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정민 씨의 시신을 찾게 된 것도 오투의 활약이 컸습니다. 헬기와 구명보트들 사이에서 발견되지 않던 손 씨를 차 씨가 발 변했고 오투가 확인했습니다. 해양경찰도 하지 못한 일을 둘이 해낸 것입니다.

5살 마리노이즈 종인 오투의 이름엔 사연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차씨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배에 탄 학생들이 필요한 순간에 산소를 전달받았으면 전부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름을 ‘오투(산소)’로 지은 이유다”라고 했습니다.

 

마침 오투의 생일이 4월 16일이었습니다. 오투를 데려온 뒤 태어난 날을 알게 됐을 때, 오투가 구조견의 운명을 타고 났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365일 중 360일은 항상 오투와 한강에 나와 훈련을 합니다. 차 씨는 “오투가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산소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면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강에서 수색하는 모습을 보는 시선은 다양합니다. 차씨는 “요즘 뉴스에서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큰 개에  대한 적대감이 크다. 어제도 사람들이 개 입마개 왜 안 하냐고 물어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친구(오투)가 대학생 사체 직접 찾은 수색견’이라고 답했더니 사람들이 ‘진짜 대단한 개를 몰라봐서 미안하다’고 응해주더라.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했습니다.


2. 실종 장소 4년 동안 구조 훈련하던 곳

 

 

 



손정민씨 사건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습니다. 119 구조대에서 사체를 찾는 모습을 오투를 훈련시키는 중에 보 게 됐고 뉴스를 확인하고 직접 나서야겠다고 맘을 먹었다고 합니다. 실종 장소는 4년 동안 매일 오투와 함께 훈련하던 장 소였습니다. 마치 오투와 그의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차 씨는 “4년 동안 매일 오투와 함께 훈련하면서 그 한강 주변 지 형과 물길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자부할 정도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민 씨를 찾은 이후에도 차 씨는 불면의 밤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는 “열악한 현장에서 수색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5% 정도다. 확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정민 씨를 찾아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해 트라우마처럼 남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류에서 떠내려올 때 시야가 좋지 않았다. 시신을 비닐이라고 착각할 정도였기 때문에 영원히 미제사건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장면이 뇌리에 강하게 박혀 떨리고 두려우면서도 다행인, 그런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차 씨는 경찰 수색견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기 골든타임에 실종자들을 빨리 찾기 위해서는 사람보다 훈련된 수색견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경찰 100명보다 수색견 1마리가 더 빨리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많은 수색견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교육하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불상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글을 맺으며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분 말씀처럼 경찰 100명보다는 이런 잘 훈련된 수색견 1마리가 더 효율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찰 쪽에선 그런 에산 마련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럴지는 각 개인적인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사망 의대생' 실종 지역 인근서 아이폰 발견(feat. 손씨 친구 휴대폰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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