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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악수를 한 뒤 바지에 손을 문질러 닦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행 이후 많은 미국인이 세균에 민감해졌지만, 해외 정상과의 공식 행사에서 이 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무례라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목   차

 

1. 한미 정상회담, 미 언론 '해리스 부통령' 부적절 행동 비난

2. 미국 시청자들, 무례했고 인종차별주의자 주장

3. 미국 내 백신 접종률 증가로 실내 마스크 미 착용 허용

 


1. 한미정상회담, 미 언론 '해리스 부통령' 부적절 행동 비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부통령 행사실에 입장해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뒤 각각 카메라를 보며 모두 발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먼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 교포가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면서 친 근감을 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왔다"고 화답했습니다.

모두 발언이 끝나자 해리스 부통령은 "고맙다"고 인사하며 문 대통령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습니다. 악수하 기 전 오른손을 왼손에 닦는 듯했고, 약 1~2초간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맞잡았던 손을 빼자마자 자신의 정장 상의와 바지에 문질러 닦으면서 몸을 돌려 발코니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은 발코니에서 워싱턴 상징인 '워싱턴 모뉴먼트'를 바라보며 대화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백악관이 생중계한 유튜브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해리스가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자신의 재킷에 오른손을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많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저지른 무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 미국 시청자들, 무례했고 인종차별주의자 주장

 

 

 

 

 

한 사용자는 "이게 미국의 부통령이야?"라고 반문했습니다. "무례할 뿐만 아니라, 만약 공화당원이 그랬다면 '인종차 별주 의자(racist)'로 낙인찍혀 모든 뉴스를 도배했을 것"이라며 "이중 잣대의 전형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 성향 폭스 뉴스는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공화당을 인종차별적이라고 몰아세운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또 다른 사 용자는 "세상에! 너무 부끄럽다"라고 썼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제 한국이 더 이상 우리 동맹이 아닌 거냐"고 비꼬았습니다.

다른 사용자는 "바이러스를 바지에 닦아 낼 수는 없다. 게다가 카멀라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많은 미국인이 세균에 더 민감해졌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라는 옹호론도 있습니다. 다만, 해 리스 부통령이 해외 정상과의 공식 행사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문제라는 지적 입ㄴ다.

 

3. 미국 내 백신 접종률 증가로 실내 마스크 미 착용 허용

 

 

 

 

 

코로나 19 이후 미국에서는 악수하는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CDC)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허용하는 등 방역 통제 기준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전 참전 용사 훈장 수여식 등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관련 행사는 모든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참여했고 악수와 포옹, 볼키 스도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정상회담 준비 단계에서는 양국 정상이 주먹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정작 만나서는 악수하고 팔에 손을 얹는 등 가벼운 스킨십이 있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예절 의식은 최근에도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 탑 승하 면서 경례하는 병사에게 경례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고 폭스뉴스는 지적했습니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에어포스 투에 오르면서 경례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 3분 57초 부근에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악수 후 손을 재킷에 닦는 모습이 있긴 하네요. 그런데 이런 것도 뉴스가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