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덮개가 사라진 맨홀 속으로 사라진 A(50)씨와 B(46)씨 남매 중 B 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지하 수색을 재개한 서울 119 특수구조단은 오후 3시 3분쯤 B 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실종 지점으로부터 직선 거리로 1.4㎞정도 떨어진 서초구 반포동의 한 맨홀 밑이었다. 그러나 누나 A 씨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했다. 맨홀 실종 남매 : 편찮으신 부모님 뵈러 다녀오다 맨홀에 빠져 서초구에 사는 남매는 편찮으신 아버지를 뵈러 빗속을 뚫고 부모님 댁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B씨가 누나를 집에 바래다주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남매는 시간당 약 120㎜에 달하는 폭우로 아비규환이 된 강남대로를 피해 2차선 이면도로로..
지난 8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 2층에 위치한 치킨 매대 앞에는 고객 40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 다. 오후 3시 정각이 되자 조리실에서 카트에 실려나온 '두마리치킨' 40개가 직원들이 매대에 올려놓기 무섭게 매진됐다. 두마리치킨은 '당당치킨' 2마리를 한 통에 담아 파는 일종의 묶음 상품이다. 당당치킨 1마리 가격은 6990원(후라이드)이지만, 두마리치킨은 9990원에 불과해 인기가 높다. 간발의 차로 치킨을 '득템'하지 못한 고객은 지나가는 직원을 붙잡고 당당치킨을 챙겨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상인 홈플러스 이사(메뉴개발총괄)는 "당당치킨이 동나면 치킨 조리 공간 문을 두드리며 '빨리 치킨을 달라'고 소리치는 고객들까지 있을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야, ○○(딸 이름)랑 행복한 곳에서 웃으며 지내고 있어." 10일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집중호우로 숨진 일가족의 빈소가 차려져 다. 국화꽃 위 나란히 놓인 영정 사진 속 세 사람의 환한 미소를 본 조문객들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참극' 빈소 울음바다 일가족 중 둘째 딸 고인 홍모(47)씨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새벽 신림동 반지하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언니(48), 딸 황모 (13)양과 함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 중이라 참극을 피했으나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 가족이 빈소를 지킬 여력이 없어 생전 고인이 총무부장으로 활동했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 면세점 판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