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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선대위직 사퇴로 이른바 '윤 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23일 보도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에 대해 "선대위 조직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라며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라고 밝혀 부산 사상을 지역구로 둔 장제원 의원이 '윤 핵관'  중 한 명이라는 것을 공개 저격했다.

 

 

윤 후보의 최측근인 장 의원은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하다 '문고리 3인방'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아들 문제로 지난 11월23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목   차

 

1. 이준석, 장제원 의원이 '윤핵관' 중 한 명이라 공개 저격

2.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핵관' 겨냥해 경고 나서

3, 글을 맺으며

 


1. 이준석, 장제원 의원이 '윤 핵관' 중 한 명이라 공개 저격

 

이후 이 대표와 장 의원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달 초 '패싱 논란'으로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에 나섰을 당시  부산을 방문해 장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장 의원이 없는 사무실을 이 대표가 방문한 것은 '윤 핵관'으로 추측되던 장 의원에게 무언의 경고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조수진 최고위원(전 선대위 공보단장)과 비공개회의에서 정면충돌한 이후 장 의원이 보인 반응을 놓고 장 의원을 문제의 '윤 핵관'으로 간주하며 날을 세워왔다.

 

장 의원은 지난 21일 SNS에 이 대표를 향해 "티끌만 한 억울함도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직격 했다. 조 최고위원을 향해서도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냐"라고 비판했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며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이 저도 모르는 얘기를 줄줄이 내놓기 시작한다"라고 겨냥했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이 임태희 총괄 상황본부장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험담했다고 말했고, 주호영 조직본부장은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들어온다고 얘기한다며 "장 의원이 굉장히 정보력이 좋거나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장 의원은 이날 SNS에 "모욕적 인신공격에 왜 할 말이 없겠나"라며 "참고 또 참겠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서도 "감정적인 인신공격에 대해 대응하면 진흙탕 싸움밖에 안 된다"라며 "(임태희 본부장 관련해선) 방송에서 나와서 한 얘기"라며 '내밀한 정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윤 핵관'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윤핵관의 실체가 무엇인가. 익명의 뒤에서 비판한다는 것인가"라며 "제가 익명의 뒤에서 비판한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2.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 '윤 핵관' 겨냥해 경고 나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윤 핵관'을 겨냥해 "대선 후보와 개인적으로 가까우니 나름대로 무엇을 해야겠다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임무 이외의 기능을 발휘하려 해서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경고에 나섰다.

 

 

 

 

 

김 총괄위원장은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좋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국민이 불안해한다"라며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 각자가 자기 업무에 충실하고, 자기가 맡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딴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총괄위원장이 윤 후보 측근들의 전횡을 비판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의 이런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면서 좀처럼 선대위 내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장 의원은 뒤에서 속닥거리고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윤 핵관 비판은) 빈집에 들어가서 도깨비 봤다고 소리치고 나오는 것과 똑같다고 본다"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후보 특별보좌역인 조해진 전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선대위가 기대만큼 잘 안 돌아가고 후보 지지율이 다시 정체 현상을 보이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하나의 문제에 집중시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특히 특정 몇 사람만 빼면 해결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사태를 오도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3, 글을 맺으며

 

국민의 힘을 보고 있자면 대선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정반대의 행동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TV에서 개그 프로그램 안 보고 이런 뉴스를 보는 게 더 재미있네요. 

 

앞으로 국민의 힘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떡락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