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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26·SSC 나폴리)가 안방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데뷔골을 터트렸다. 김민재는 공격과 더불 어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 몬차와 홈경기에서 1 득점을 올렸다.

 

 

나폴리-김민재-데뷔골
나폴리 김민재 데뷔골

 

 

지난달 27일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지난 16일 엘라스 베로나와 원정경기에서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작성했다. 나폴리는 4-0으로 승리, 개막 후 2연승으로 세리에 A 1위를 질주했다.

 

나폴리 김민재, 헤딩슛 데뷔골 

 

김민재는 3-0이던 후반 48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대 앞에서 헤딩슛,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 187㎝인 몬차의 센터백 안드레아 카르보니가 김민재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펼쳤으나 막지 못했다. 키 190㎝인 김민재는 몸싸움을 벌여 위치 선정에서 앞선 데 이어 문전에서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동료들과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고,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안정환(은퇴)과 이승우(수원 FC)에 이어 세리에 A에서 득점한 3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수비수 중에선 사상 첫 득점. 김민재는 역시 안정환과 이승우에 이어 세리에 A에서 뛴 3번째 한국 선수 다. 그리고 김민재는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2번째로 빨리 득점했다. 지난 20일 미드필더 이재 성(마인츠)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한국 선수 1호 골을 터트렸다. 골잡이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직 득점 없이 도움 1개씩만 작성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공격 감각을 뽐냈다. 전반 6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도 문전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을 선 보였다. 김민재는 당시에도 카르보니와 몸싸움을 이겨낸 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본업’인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공을 놓고 상대 선수와 9차례 대결을 펼쳤는데 7차례 이겼다. 지상에서 5차례 붙어 3회, 공중에서 4차례 붙어 4회 모두 공을 따냈다. 김민재는 또 걷어내기에선 5회로 팀 내 1위, 가로채기에선 1회로 역시 팀 내 1위에 올랐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3번째인 평점 7.76을 부여했고, 소파 스코어 역시 양 팀을 합쳐 3번째인 평점 8.0을 책정했다.

 

김민재 데뷔골 소감 SNS에 밝혀

 

지난 시즌까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뛴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기 위해 김민재를 영입했다. 우려가 있었으나 김민재는 데뷔전부터 뛰어난 경기력으로 걱정을 불식했다. 김민재의 전임자 쿨리발리는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첼시는 리즈에 0-3으로 졌다.

 

 

 

 


김민재는 승리 직후 SNS를 통해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손으로 ‘하트’를 표현하는 사진과 함께 “내 첫 골을 아내에게 바친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민재는 2020년 결혼, 2021년 딸을 출산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베로나와 데뷔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첫 홈경기에선 골을 넣었다. 다만 경기 운영에 더 참여해야 한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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