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경찰이 추위를 피해 지구대를 찾아온 70대 여성을 끌어내 논란이 일었는데, 서울에서도 한파 속 술에 취한 사람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을 지난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경찰, 술 취한 60대 야외 계단에 방치해 숨져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7시 15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다세대주택 대문 앞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당시 서울 지역의 최저 기온은 영하 8도를 밑도는 수준으로, 전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 남성은 주택 위층에 혼자 살던 60대 남성 A씨였다.
A 씨는 사고 당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지구대에 인계된 뒤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경찰관들은 A 씨의 정확한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자 오전 1시 28분께 야외 계단에 앉혀 놓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한 뒤 업무에서 배제했다.
앞서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부산역 지구대, 추위 피해 들어온 할머니 강제로 쫓아내 논란
지난달 14일 자정께 부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70대 여성 B 씨가 추위를 피해 인근 지구대를 찾아다가 경찰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다. 다른 경찰은 지구대 문을 걸어 잠그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지자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사회적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국민들 의 작은 목소리도 세심하게 살피는 등 공감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서장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또 해당 지구대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는데, 항의 전화를 받은 경찰이 “아! 그럼 계속 화내세요”라고 응대한 사실이 알려 지며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B 씨는 당시 지구대 근무자들에 대해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자체 진상 파악과 함께 고소장에 따른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근무자들은 B 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했지만, B 씨는 “노숙인도 아니니 친절하게 대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MBN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B씨가 지구대 CCTV 영상을 요구하자, 경찰관이 ‘모자이크 비용만 몇백만 원이 든다’며 정보공 개청구를 포기하도록 회유한 정황도 확인됐다. 모자이크 전문 업체에선 30만 원도 안 되는 견적이 나왔다.
해당 경찰서는 “CCTV 분량과 모자이크 양에 따라 돈이 많이 들 수도 있다는 걸 상세히 안내했을 뿐”이라며 회유 의혹을 일 축했다.
부산경찰, 백발 할머니 업은 사진 '역풍' 맞아
이 가운데 부산 경찰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이 역풍을 맞았다.
경찰관이 백발의 할머니를 업은 채 걷는 사진과 함께 “설날 당일 아흔이 다 된 연세의 할머니가 두꺼운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나오셨다가 길을 잃었다. 넘어지셨는지 타박상도 있었다. 출동 경찰관은 119 구급대원에 요청해 응급조치한 후 이전 신고내역으로 거주지를 확인, 보호자에게 안전히 인계해 드렸다”는 글을 남겼다.
또 “추운 날씨에 피를 흘리고 계셔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만, 단순 타박상을 응급조치한 후 따뜻한 집으로 신속히 모셨기에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같으면 훈훈한 장면으로 여겨졌을 이 장면은 B씨 논란으로 인해 “연출”, “쇼”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23.01.31 - 신변보호 여성 신고에 경찰 욕설 듣는 일 발생
자료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414994?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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