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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으로 10일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면서 검찰이 자신을 거듭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 주기'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공개소환-회술레-수치
이재명 '공개소환' 회술레 수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사실 많이 억울하고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며 "지금처 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이 공개소환, 회술레 같은 수치"라고 말했다.

 

 

 '회술레' 뜻

 

회술레란 목을 벨 죄인을 처형하기 전에 얼굴에 회칠한 후 사람들 앞에 내돌리며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과거 형벌을 뜻한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검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면서 비공개로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이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형사사건 공보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관계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 언론이나 그 밖의 제삼자와 면담 등 접촉을 하 게 해서는 안 되며, 언론 등과의 접촉을 권유하거나 유도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고위 공직자나 기업인, 유명 연예인 등 주목도가 큰 사건관계인은 종종 검찰청 조사실로 들어간 뒤 소환 사실이 공개되 곤 한다.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 를 받으며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고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 대표의 이날 구체적인 출석 일자와 시간이 공개된 건 지난 7일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서였 다.

 

 

 이재명, '공개소환, 회술레 같은 수치' 비판

 

이 대표는 검찰의 공개 소환이 망신 주기라고 비판하는 메시지를 냄으로써 검찰의 부당한 정치 수사에 탄압받는 '피해자'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 비공개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포토라인에 서서 "제 부족함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권력 그 차체가 되었으니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 다. 국민의 삶은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데 이 정도 후과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거대 권력 앞에 선 약자'의 입장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이나 당 관계자와 동행하지 않고 혼자 검찰청에 출석한 것도 이런 구도를 시각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 이 나온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위례·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에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적 으로 확인하고 있다.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가 위례 사업 관련 내용을 먼저 확인했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조사부터는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제출한 33쪽짜리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후 9시부터 이뤄지는 심야 조사에는 동의하지 않을 전망이다. 피의자 신문조사를 검토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직 전 소환 조사와 마찬가지로 자정 전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30210135400004?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