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을 지켜주지 못했고, 오히려 그런 범죄의 구렁텅이로 이끌었고, 미혹하는데 앞잡이 노릇을 했던 것에 대해 통렬하 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누가 볼까 봐 눈치도 보입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JMS 정명석'의 실체를 폭로한 김경천 목사는 10일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조금은 할 일을 했다는 마음에 홀가분함도 있다"라고 했다.
JMS 前부총재 김경천 목사, 내부실상 폭로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에서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 의혹 장면을 구체적으로 다뤄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김 목사는 JMS 초창기 멤버로 30년간 홍보부장, 교육부장, 부총재 등 간부로 활동했다. 그러나 2009년 탈퇴한 후 네이버에서 가나안 카페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의 증언을 전하는 등 내부 실상을 알리며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김 목사는 JMS 탈퇴 당시 "이제 내 인생은 어떻게 되나 막막했다"면서 "그동안 내 인생을 부정해야 하는 것이었기에, 복귀 도 쉽지 않았지만 목사로는 아니더라도 평신도로 라도 가면 받아주겠지 하는 믿음은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JMS에 대해 "일반 기독교 교단이라고 할 수 없고, 정명석을 재림예수라고 믿는 사이비·이단 집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JMS뿐만 아니라 사이비·이단의 마수가 사회생활 전반에, 신경조직처럼 깔려있기 때문에, 접촉자체를 안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조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JMS 前부총재 김경천 목사, 일반인들 미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김 목사는 일반인들에게 JMS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원래 일반교회에서 성경공부는 좋은 것이고 구원받는 방 법이지만, 사이비·이단들이 전부 성경공부를 통해 미혹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기독교 계통 사이비·이단은 성경의 원뜻을 왜곡해 미혹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은 성경을 잘 모르다보니까 이단들이 가르쳐 주는 데로 받아먹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빠지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특히 목사들의 조언과 충고도 들어봐야 합니다."
현재 정명석은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 월까 지 17차례 홍콩 국적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후에도 한국 여신도들의 고소장이 추가 접수됐다;
넷플릭스 다큐 방송 후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은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천 목사는 "문제는 넷플릭스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일반인들은 다 알게 되지만, 정작 JMS사람들은 아예 안 본다는 것"이 라며 "JMS사람들이 부디 열린 마음으로 진실을 직시하고, 자기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갖고 사리 분별하길 바란다. 틀렸다고 생각되면 용기 있게 탈출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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