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전주한옥마을,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 없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조(54)씨는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 등 거리두기 단계를 18일 0시부터 31일까지 2주 더 연장할 것이라는 방침에 “거리두기 완화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온몸으로 위기를 버티고 있는 김 씨는 “지난 11일 버팀목 자금을 받고 ‘다 같은 힘든 상황이라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다 보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는 “100만원의 지원금이 큰돈은 아니지만 보탬이 되는데 연장 발표라 정말 지친다.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북대 대학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40대 여성 A씨는 ‘버팀목 지원(200만 원)을 받았는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부의 지원금 정책에도 지속되는 코로나19의 확진자 발생과 거리두기 연장 발표에 영업 손실액을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해가 커지면서입니다.

A 씨는 “우리 가게 월세가 200만 원인데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인건비와 기타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지원금은 한 달 월세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쌓이고 있는 빚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대출상품과 전기요금 유예 등 지원 대책을 내고 있지만 가게가 폐업하면 그 모든 것은 빚으로 되돌아옵니다. 한옥마을에서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기영 씨는 “차라리 200만 원의 금전적 지원보다는 세금을 감면해주는 장기적인 대책이 소상공인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오춘자(57)씨도 “길거리에 아예 사람이 돌아다니질 않는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매출이 반의 반토막이 났다”면서 “영업시간 제한이나 집합 명령 조치가 연장돼 말 그대로 회생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라고 토로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파리몽(음식점)·길거리아 카페를 운영하는 정의경(53) 대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만큼 지방만이라도 반드시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거나 실정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옥마을 건너편 교동 자만 벽화마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가 주인은 “벽화마을은 카페 등 13곳이 운영됐는데 지금은 3곳 남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한옥마을은 이제 한가한 구도심이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2주 연장 방침에 따라 전북도는 17일까지였던 거리두기 2단계(수도권 2.5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키로 했는데 이 같은 영업시간 제한과 집합 금지명령 등 강력한 수칙으로 도내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폐업을 생각해 왔다는 순대국밥집 강민철(55) 사장은 “2주전부터 가게를 내놓았지만 나가지 않고 있다”며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지켜보고 영업을 재개할 생각이었는데 연장이라니 이젠 버틸 힘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백승우 전북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전주 지역은 서비스 업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 지역경제 성장률이 역대 최 저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영세한 생할밀착형 서비스업에 대한 지자체의 꾸준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옥채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되는 만큼 어려움이 동반되기 때문에 고용안정지원금과 별도로 상시고용 인원과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소상공인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유출시킨 중국이란 나라 때문이지만 그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고통을 받고 있으시고 또한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직장인들 또한 해고의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에 의한 악화에서 벗어나 모든 이들이 힘을 내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가정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