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가 없는 저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최근 택배기사로부터 받은 문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기사님한테 항의 문자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집이 엘베 없는 5층이라 택배 올 때마다 기사님들께 죄송했다"며 "음식 배달은 2~3층까지 내려가서 받지만, 택배는 그러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다"는 글과 함께 이날 택배기사로부터 받은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목 차
1.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 5층 주민에게 황당한 문자보낸 택배기사
3.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물량 40만 개로 늘어나
1.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 5층 주민에게 황당한 문자 보낸 택배기사
이에 따르면 A씨 집에 배달했던 택배기사는 "계속 물건이 연속으로 오는데 다음부터 한 번에 좀 시켜주세요"라며 "3일 내내 하루 5층씩 (계단) 오르면 택배기사 보고 죽으라는 것밖에 안 돼요. 다음에는 꼭 같이 시키세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 시지를 A 씨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A 씨는 "자주 시키는 택배사가 아니라 한 달에 1번 정도 (오는 택배사)"라며 "이번에는 반품이 있어서 3번 오셨는데 저런 게 문자가 오니 당황스럽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벼운 물품은 5층까지 올라오지 않고 1층 우편함에 놓고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러려니 했다"며 "이런 경우에 는 뭐라고 답변해야 하냐. 객관적 의견이 필요하다"라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택배라는 게 해당 택배사에서 오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한 번에 몰아서 시키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제 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2. 대부분의 누리꾼들, 택배기사 행동 잘못 지적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택배기사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택배기사라는 한 누리꾼은 "저도 택배 일 해 서 저 힘든 마음은 백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저런 식으로 고객에게 문자 보낸 건 선 넘은 것 같다. 본사에 컴플레인 넣어라"라고 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도 "무거운 물건 시킬 땐 한 번에 시키지만, 택배 보내는 곳에서 지연되거나 허브에서 도는 경우가 있어서 마 음대로 조절이 안 된다"며 "택배기사 생각해서 택배 시키면 스트레스 받아서 온라인 주문을 어떻게 하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외에도 "생수 묶음 시킨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택배비 내는 건데", "나도 엘베 없는 5층 사는데 우리 동네 기사님은 싫 은 내색 안 하신다", "같은 내용이라도 말투가 협박 같고 무례하다" 등 댓글이 있었습니다.
반면 "집 주소도 아는데 컴플레인 보다는 좋게 넘어가라. 나는 (저 문자가) 강요가 아니라 웬만하면 택배 한 번에 시켜달 라고 부탁하는 걸로 보인다"며 "댓글들 보니 너무 각박하다. 배려할 수는 없는 거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3.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물량 40만 개로 늘어나
한편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국내 택배시장 실적'에 따르면, 택배 물량은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처음으로 30억 개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총 택배 물량은 33억 7373만 개로, 2019년(27억 8980만 개)보다 20.9% 급증했습니다. 하루 1240만 개 정도의 택배 물량이 움직이는 셈입니다.
이는 국민 3명 중 1명이 매일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양이며 쿠팡, 마켓컬리 등 자체 배송을 하는 업체들까지 포함시키면 연간 실질 물동량은 40억 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글을 맺으며
요즘 택배기사님들 일이 많아서 많이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저런식으로 손님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물건을 들고 나르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다는 것은 알겠지만 물건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배송비까지 모두 포함된 물품을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한 번에 주문해달라는 식의 요구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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