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숨진 채 발견된 어린이집 원장(feat.맘카페 '딱밤' 글이 비극 불렀나?)

어린이날 경기 화성시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40대 어린이집 원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맘 카페 거짓  게시글이 비극을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9일 경찰과 동탄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A원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 약 5시간 전인 지난 5일 오전 8시48분에 동탄지역 최대 온라인 카페인 '동탄맘들 모여라(회원수 27만 9500여 명)'에 글이 하나 게시됐습니다.

목  차

 

1. 확인 안된 '어린이집 학대' 글에 '동탄맘들 모여라' 맘 카페 이슈화

2. 학대글 올린 B 씨, 다른 자녀 영상을 자신의 자녀처럼 글 써 논란

3. 어린이집 원장,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 잃어

4. 글을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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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인 안된 '어린이집 학대' 글에 '동탄맘들 모여라' 맘 카페 이슈화

 

 

 

 

 

'어린이집 학대 신고하였습니다'는 제목의 글로, A원장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게시자는 지난달 중순께부터 말까지 보름가량 해당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켰던 학부모 B씨였습니다.

B 씨는 게시글을 통해 '아이 몸에 손톱 긁힌 자국이 생긴 채 하원 했다' '아이가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한다' '상황이 의심스러워 어린이집 CCTV를 봤는데, 원장이 넘어지는 아이를 방치하고, 선반 위에 오르는 아이의 발과 다리에 딱밤을 때렸다' 등 학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삽시간에 조횟수 5000건을 넘기는 등 이슈가 됐습니다.

B 씨는 해당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다른 학부모들의 SNS를 찾아내 '학대 의심 사례가 있으면 알려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A원장은 B씨의 아동학대 의심 발언과 맘 카페 댓글 등에 큰 상처를 받았고, 주변인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B 씨를 찾아가 글을 내려달라고 사정했지만 모욕감을 느낀 채 발길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학대글 올린 B 씨, 다른 자녀 영상을 자신의 자녀처럼 글 써 논란

 

 

 

 

 

A원장의 지인들은 "아이가 자꾸 위험한 곳에 오르려 하니까 제지하려 발을 톡톡 두드리며 경각심을 준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학대행위라고 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상 속 선반에 오르던 아이는 B씨의 자녀가 아닌데 B 씨는 마치 자신의 자녀인 것처럼 글을 썼다"며 "정작 영상 속 아이의 부모는 학대로 생각하지 않고 있고, 도리어 A원장을 위해 탄원서까지 작성해 준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B 씨는 A원장 사망 소식이 언론에 의해 알려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카페를 탈퇴했습니다.

 

3. 어린이집 원장,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 잃어

 

 

 

 

 

한편 A원장은 지난 5일 오후 2시40분쯤 화성시 한 저수지 주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차량 안에서는 A원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A원장의 10대·20대 자녀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발인식을 통해 어머니에게 마지막 이별을 고했습니다. A원장의 배우자는 모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금 너무 힘들다. 더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 고인은 이미 떠났다. 아이들 케어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며 울먹였습니다.

 

 

4. 글을 맺으며

 

 

 

 

 

결국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올린 글 때문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만 죽게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B 씨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의심이 되면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맘 카페에 글을 올려야지 안 그래도 말 많은 맘 카페에 확인도 안 된 글을 올리니 당연히 맘 카페 멤버들은 이 글에 동조를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