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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작가인 라니 누틸(43)이 신곡 버터(Butter)를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찬사와 팬심을 담은 글이 22일 CNN에 소개됐습니다. 기고문의 제목은 “나는 마흔셋에 덕질(fangirl)하는 게 자랑스러워.  당신도 그래야 해”. 6개월 차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클럽)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그는 BTS의 세계적 인기를 폄하하려 는 시선을 식민주의로 비판하면서 자신의 피폐했던 마음 상태가 BTS의 음악으로 치유됐다는 경험담을 밝혔습니다.

 

 

 

목   차

 

1. 인도계 이민 2세 교수이자 작가, 6개월 차 아미로 되다

2. 새내기 뉴 '아미' 뉴틸, BTS 덕질 시작되다

3. 글을 맺으며

 


1. 인도계 이민 2세 교수이자 작가, 6개월 차 아미로 되다

 

 

 

 

 

인도계 이민 2세인 누틸은 미 하버드대, 예일대, 존스홉킨스대, 에머슨 컬리지 등 유수의 대학에서 아시아계 미국 영문학과 창의적 글쓰기 등을 가르쳐왔습니다. 그의 글은 뉴욕타임스와 엘르 등 유수 매체들에 소개됐습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버터’가 한 시간 동안 조회수 2100만 회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중 30회는 내가 본 것”이라며 열성  아미임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여느 젊은이들처럼 방탄에 ‘입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삐딱했다고 합니다. 지난가을 루틴은  자신이 담당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과 영화 수업에서 몇몇 학생들이 계속 BTS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미국 주류 문화계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식은 일부 캐릭터들을 통해 편협되고 고정돼있었지만 BTS가 그런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 났다고 학생들은 얘기했습니다.

누틸은 K팝과 BTS에 대해 얼핏 들어서 알고만 있을 뿐 작정하고 들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들의 인기를 단순한 꽃미남 보이밴드에 열광하는 철없는 10대들의 팬덤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BTS 찬사’가 이어지자 어디  한 번 들어는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구글 검색을 통해 찾아내 들은 노래가 ‘다이너마이트’입니다. 누틸은 첫 감상평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여섯 소년이 스크린에 튀어나왔다. 여섯이 걸어 나가자 한 명이 나와 손가락을 뻗었다. 그 손가락은 부드럽게 발사돼 내 마음을 관통했다. 비트와 기타 연주가 맞춰 나는 나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었다. 음악이 끝났을 때 나는 미소 짓고 있었다.”

그는 3분 43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나쁜 일들을 잊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누틸은 BTS의 음악이 자신을 치유했다고도 했습니다. “사실 나는 신경쇠약과 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 K팝 보 이 밴드의 노래와 춤은 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연고가 됐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 “(이 나이에) 덕질을 하는 게 부끄럽거나 죄책감을 느껴야 하냐고?”라고 되물은 뒤 “정답은 절대 아니올시다”라고 했습니다.

 

2. 새내기 뉴 '아미' 뉴틸, BTS 덕질 시작되다

 

 

 

 

 

새내기 아미가 된 그는 “지난 여섯달동안 무엇이 BTS의 팬덤을 그렇게 특별하게 만들었는지를 알아내려 애썼다”며 나름 의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현실 탈출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BTS가 대안적 세상을 창조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는 놀랍고 신기한 감정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BTS가 흑인 인권운동인 BML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쾌척하고 유엔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라고 연설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입덕’을 계기로 소셜미디어 친구들을 사귀었고, 대학원 동기생들은 BTS와 관련한 정보와 소식을 주고받는 모임에 자신을 포함해줬습니다.

그는 “거짓말 안하고 나는 그들의 춤 동작을 따라 부엌에서 춤을 추는데, 이 때는 열세 살 적의 내가 다시 돌아온 모습”이라 고 했습니다. 루틴은 “한 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이들이 BTS 음악의 상당수가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기를 폄하한다”며 “BTS는 인종주의의 공격 대상이 돼왔다”라고 했습니다.

 

그 사례로 최근 독일 라디오 진행자가 BTS의 록밴드 콜드플레이 커버곡을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한 사실을 거론하고 아 시아인에 대한 혐오적 태도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BTS가 직면해온 비판과 폄하는 음악산업계에서의 식민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라틴 팝스타로 떠오른 배드 버니의 이름을 거론하며 “BTS와 배드 버니가 음악차트를 이끄는 모습이 변화가 시작됐음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3. 글을 맺으며

 

 

 

 

 

BTS는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보이그룹입니다. 전 RM이 유튜브로 영어공부하던 모습을 보고 처음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었는데 그 뒤론 이들의 바른 인성과 활동들로 인해 제 나이 5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이들을 좋아하게 되더군요.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룹이 세계적인 그룹이 되어가는 모습과 당당히 전 세계에서 1위를 하는 모습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그들의 인성과 행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의 인기는 상당히 오래도록 지속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