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음성 확인서가 필요해 집보다는 선별 진료소 자가검사가 더 정확할 것 같아 방문했어요"
설 연휴 마지막 날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선별 진료소는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하기 위한 긴 줄이 형성됐다.
2일 오전 10시께 광주 남구선별진료소 신속항원 검사소.
흰색과 파란색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은 입구에서 자가검사자와 유전자 증폭(PCR) 검사자를 분류하며 안내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촉자와 60세 이상·격리 해제 전 검사자는 PCR검사소, 일반 시민은 신속항원 검사소로 이동했다.
신속항원검사소는 자녀의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을 비롯해 출근 전 음성 확인서가 필요한 직장인, 서울 등으로 돌아가기 앞서 검사를 받기 위한 타 지역 시민들로 붐벼 1시간여 만에 100m 남짓의 긴 줄이 형성됐다.
PCR검사소는 100명 중 5명 정도 이동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10여분만에 검사가 종료됐다.
반면 신속항원검사소는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데 40여분 정도 소요됐다.
일부 검사자는 자가검사키트를 코 속에 제대로 넣지 못하거나 검사 용액 뚜껑을 거꾸로 닫아 방역요원의 도움을 받았다.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자가검사를 완료했다.
자가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돼 확인서를 발급받고 돌아가는 검사자의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100명 중 3명꼴로 양성반응을 보여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검사자는 무거운 표정이었다.
30대 여성 검사자는 "직장에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해 서울로 돌아가기 앞서 검사를 받았다"며 "집에서 검사하는 것 보다 선별 진료소 신속항원 검사소가 더 정확할 것 같아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50대 검사자는 "코 속에 면봉을 넣는 것이 힘들었다"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15분만에 알 수 있어 좋은데 아무래도 기존 PCR 검사보다는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불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가정 보다는 선별 진료소 결과를 더 믿을 수 있어 방문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자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는데도 믿을 수 없어 PCR검사를 요구하는 검사자도 있어 난감한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618명, 전남 468명 등 총 1086명을 기록해 지난 2020년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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