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주식·암호화폐의 약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자 안전자산인 은행으로 돈이 회귀하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이달 들어 불과 3주 만에 8조 원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724조2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16조 5365억 원)과 비교해 약 3주 만에 7조 7597억 원 늘어난 수치다. 정기예금이 687조 533억 원으로 전월보다 7조 2765억 원 늘었고, 정기적금은 37조 2429억 원으로 4832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 증가세는 최근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올해 4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약 3개월간 26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목  차

 

1. 시중 5대은행 파킹 통장 인기

2. 우리은행,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 선보여

3. 미국 연준 '자이언트 스텝' 강행에 맞춰 기준금리 인상

 

 

시중 5대은행 파킹 통장 인기

대기성 자금인 은행 요구불예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5대 은행에서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파킹 통장'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이달 966조 3420억 원으로 전월대비 4조 5159억 원 증가했다.

 

더보기

파킹 통장이란?

 - 단기간 자금을 굴릴 수 있고 수시. 입출급이 가능한 통장

 

파킹 통장 추천

 - 6월 현재 OK 저축은행 파킹 통장의 이자가 3%대로 가장 좋아 보입니다.

 

금융권에선 다시 은행에 돈이 몰리는 이유로 자본시장의 불안을 꼽는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금리인상·양적 긴축 공포와 우크라이나 사태, 루나 폭락 사태,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식·암호화폐·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을 겪으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수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 선보여

우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연 최고 3.2% 금리를 제공하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2조 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가입 만기를 18개월로 선택하면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다. SC제일은행도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최고 연 3.2%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이달 8일 30 만좌 한도로 '신한 쏠만해 적금'을 출시했다. 모바일뱅킹 신규가입 또는 올해 첫 접속, 마케팅 동의 등의 우대금리 조건을 갖추면 최고 연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최고 연 5.85% 금리를 주는 'NH 걷고 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다.

 

미국 연준 '자이언트 스텝' 강행에 맞춰 기준금리 인상

금융권에선 올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준(Fed)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p 올리는 것)'을 강행하는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환율 방어 등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내 2.75~3.00%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7월에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p 올리는 것)'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다음 달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지금보다 더 오르게 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은행으로의 역 머니무브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8% 시대 성큼 : 내 이자는 얼마나 오를까?

#지난해 서울 은평구 전용 84㎡짜리 아파트를 구입한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최근 2~3년간 급격하게 오르는 집값에 놀라 대출까지 끌어모아 내 집 마련을 

5sec-issu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