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 육상연맹으로 부 터 포상금 5000만 원을 받았다.
대한 육상연맹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2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포상금 수여식 및 세계 다이아몬드 리 그 파이널 시리즈 출정식을 열고 우상혁에 포상금 5000만 원을 수여했다.
우상혁, 세계육상선수권 포상금 및 포상증서 수령
이 자리에서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이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선수단 지원 방향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육상연맹이 포상증서를 전달했다.
대한 육상연맹은 김도균 한국 육상 대표팀 수직 도약 코치(1250만 원), 이광필 국군체육부대 감독(1000만 원)과 우상혁을 처음으로 발굴한 윤종형 선일여고 코치(250만 원) 등 지도자 3명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했다.
임대기 회장은 "내년부터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대비 특별 전담팀을 구성하고, 유럽과 미국에 해외 훈련 거점을 선정하겠 다. 우상혁이 국내외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우상혁이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박춘섭 사무총장은 "우상혁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이어 세계육상 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수확해 한국 육상의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에서도 갈고닦은 노력을 마음껏 펼쳐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우상혁은 "열심히 해서 포상금을 받으면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군인 신분이라 지금까지 받은 포 상금을 쓸 일은 없었다. 잘 저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지난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35를 뛰어넘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자 역대 두 번째 메달이다.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경보 20㎞ 김현섭의 동메달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대한 육상연맹 경기력 향상금(포상) 규정에 따르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포상금은 1위 1억 원, 2위 5000만 원, 3위 2000만 원이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총 9600만원을 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상금이 3500달러(약 4600만 원)였다.
우상혁, 오는 10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출전
3월 20일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34) 우승과 5월 14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 m33) 우승, 7월 19일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2 m35)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우상혁은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의 성과를 내며 큰 숙제를 풀었다.
우상혁은 오는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 출전한다.
다이아몬드리그 각 대회 1위는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으며 2위가 7점, 3위가 6점 등으로 순위에 따라 랭킹 포인트가 차등 지 급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13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열린다. 도하, 버밍엄, 로마 대회는 이미 치러졌고, 2개 대회가 남았다.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더해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 대회에 나설 6명을 정한다. 파이널 대회는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 에서 개최된다.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인 도하 대회에서 우승해 랭킹 포인트 8점을 따낸 우상혁은 버밍엄, 로마 대회를 뛰지 않았고,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다.
모나코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할 경우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모나코에서는 세계선 수권대회에서 2m 37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딴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재대결도 펼친다.
우상혁은 파이널 대회 출전권을 확보해 다이아몬드리그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상혁은 오는 7일 출국할 예정이다.
포상금 수여식 후 진행된 출정식에서 인터뷰에 나선 우상혁은 "지금까지 즐기면서 뛰었지만 부담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 이다. 그간 타이틀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 이제는 없다.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지금 바심을 이긴다고 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파리 올림픽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담과 압박을 내려놓고 편하게 뛰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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