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뿐 아니라 가족모임, 골프모임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1. 골프모임서 새 집단감염 31명 확진…80명 라운딩후 20명 참석한 식사 모임 통해 전파 추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동문 친목 골프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27일 낮 12시 기준으로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방대본은 지난 17일 열린 골프모임에 총 80명이 참석했다면서 라운딩 후 20명이 참석한 식사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첫 모임 후 이틀 뒤에 또 다른 모임이 있었으며 참석자들은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을 함께 수강하는 동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골프 라운딩도 접촉 경로가 될 수 있겠지만, 운동 이후 식사 모임이 있었고 그 식사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 18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방 대본은 이 사례 누적 확진자 31명 가운데 골프모임 참석자가 18명,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이 13명이라고 당초 발표했으나, 골프모임 참석자를 16명으로 정정했습니다.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총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 대본은 첫 확진자로부터 가족, 동료, 지인에게 전파된 후 다시 지인의 직장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구로구 일가족 관련 사례가 15명, 부천시 무용(발레) 학원 관련이 27명입니다.
방대본은 애초 두 사례를 별건으로 분류했으나 구로구 일가족에서 무용학원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로 묶었습니다.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에서도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습니다.
2. 요양·재활병원 집단감염 여파 지속… 대전 어린이집서 소규모 감염 6명 확진
요양시설·요양병원, 재활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7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누적 확진자가 62명이 됐으며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4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집' 에서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으며 누적 확진자는 30명입니다. 이 중 입소자가 20명, 직원이 9명, 시설 방문자가 1명입니다.
어린이집과 체육시설 등 다른 일상의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랐습니다.
대전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전날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6명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명, 원생이 2명입니다.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며 이 중 수영장 이용객이 9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8명입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1%대로 다소 상승했습니다.
이번 달 1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24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42명으로, 11.4%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날(10.6%)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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