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방역당국이 다음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일일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고 오는 12월 초엔 6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이 예고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이는 정부의 거리두기 방역 조치와 관계없이 시민 차원의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입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1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모임을 다 취소해야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잦아지는 각종 회식을 비롯한 모임을 자체적으로 취소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천 교수는 연세대를 비롯한 대학가와 노량진 학원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역시 '모임'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학원과 대학교 수업이 재개됐는데 수업시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수업 이후 각종 식사와 동아리 모임 등에서 감염이 발생했다는 견해입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앞서 이날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소재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 19 확산세 관련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우려스러운 것은 유행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른 전문가들도 시민 차원의 방역을 요구했으며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우주 구로고대병원 교수는 "국민 스스로가 3단계라고 판단하고 3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밀집 환경에 가지 말고, 운동도 한적한 곳에서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 19 확산세에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이보다 3단계나 높은 수준의 위험 의식을 시민 스스로가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리를 한다면 그 자체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이 정부보다 앞서 강력한 거리두리를 실천한다면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시민들의 거리두리를 강조한 배경에는 정부의 1.5단계 격상 조치가 부족하다는 전제가 있으며 전문가들은 "최소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우주 교수는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있다. 역학조사가 확산세를 좇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냥 위험한 게 아니라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천 교수는 "지금은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만연해 있다고 봐야한다"며 "노량진 학원가, 대학가 등에서도 검사를 하면 확진자가 더욱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밤 12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86명 발생했으며 해외유입 25명을 제외하면 국내 지역 발생도 361명 증가했습니다.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 추이는 각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143→126→100→146 →143→

191→205→208→222→230→313→343→363→386명'으로 연일 급증세입니다.

천은미 교수는 또 "오늘(21일)도 점심시간 식당 내 손님들이 가득한 걸 볼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격상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날 종로·강남·홍대 등에서는 주말을 맞아 식당을 이용하거나 거리에서 버스킹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도로공사는 이날 차량 502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도로가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