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한 백신이 다른 더 좋은 효능을 보인 백신보다도 코로나 19 사태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주 매체 더 컨버세이션이 23일 밝혔습니다.
안전도와 보관과 유통의 용이성, 낮은 가격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는 분석입니다.
1. 저용량 접종 때 90% 예방효과 :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영국과 브라질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19 백신 후보 물질(AZD1222)에 대한 중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투여 방식을 달리한 두 차례 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각각 90%,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저용량과 정량, 이렇게 각각 투여한 경우 효과가 90%로 높았습니다. 두 경우를 평균 내도 예방 효과는 70%였습니다. 이는 각각 95%와 94.5%의 예방 효과를 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으로서 상당히 높은 효과라고 합니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과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능이 70% 이상이면 훌륭한 백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중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으며 노년층에게도 보호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 같은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2. '부작용 없음' '저장 용이' '싼 가격'도 강점 :
더컨버세이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현재로서는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전반적인 효과는 낮지만 고려해야 할 다른 성공 요인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점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저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신의 이동과 보관이 냉동 상태에서 이뤄질 필요가 없고 가정용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상황이 열악한 가난한 국가에 보급이 가능합니다.
또 기존 방식인 바이러스 벡터에 기반을 둔 4달러 정도의 가격이라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알엔에이(mRNA) 백신보다 각각 20달러와 33달러 정도 더 저렴하며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는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놓았습니다.
3. 부자든 빈자든 똑같이 배포한다 :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부곡이나 빈국의 차이 없이 새로운 백신의 공평한 배포를 목표로 만든 단체입니다. 이는 올해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7억 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인 '코백스 이니셔티브'를 세웠습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2020년 말까지 4억개의 백신을, 그리고 저소득 국가와 중간 소득 국가에 10억 개 의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에 집중적으로 백신을 제공하는 다른 제약사와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더컨버세이션은 "세계 인구의 약 9%가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고 있으며, 취약한 보건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은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이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되고 있다"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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