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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달아 터지며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26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400명대 중반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번 3차 유행이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단계 상향 카드를 보다 일찍 꺼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환자는 316.3명이며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22명으로 전체 일평균 환자의 70%를 넘게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는 호남권 29.4명, 경북권 20.1명, 강원 19.7명 순이었습니다. 이날 코로나 19 상황 역시 신규 확진자 382명, 지역 발생 확진자는 363명으로 수도권이 70.2%(255명)였다. 26일 0시 기준 통계에서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병교육대, 에어로빅 학원과 같은 집단감염 사례들이 포함돼 수도권의 비중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상황에 대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차 유행이 있던 2∼3월과 2차 유행이 있던 8∼9월에는 한정된 지역에서 한두 군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이어 관련 감염이 나왔기에 역학조사로 추적이 가능했다”면서 “지금은 동시다발적 감염으로 인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가 없고 겨울이라 사람들이 실내로 모이는 상황에서 환기도 부족해 이번 3차 유행은 2차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단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이날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316.3명을 기록해 방역당국의 전국 2단계 상향 기준은 충족한 상태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 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수도권, 호남권 등의 효과를 판단한 후에 전국적인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결정을 미뤄 놓은 상태입니다. 그는 “3차 유행이 현실화하며 지금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서로의 협조와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고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주로 전파되는 게 특징입니다. 손 반장은 “(집단감염 양상을) 공통적으로 보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등을 통해 확산된 다음 추가 전파돼 어린이집이나 사우나 같은 다양한 곳에서 확산이 일어나는 상황”이라면서 “쉽사리 긴장을 풀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지금처럼 코로나 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2~3주 이내에 중환자실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방대본은 개인이나 집단이 지켜야 할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개정해 기존 지침과 달리 마스크 착용 의무 항목을 추가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검사를 받는 등 행동 요령과 구체적인 실내 환기 횟수(1일 3회 이상) 등을 명시했으며 또한 공공청사나 의료기관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QR코드와 수기 명부 작성 외에도 전화 한 통으로 출입 명부 작성을 대신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