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차라리 단계 올려서 빨리 잡자"...마스크 써도 불안해!

"차라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빨리 올려서 잡았으면 한다." - 격투기 체육관 관장 A 씨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코로나19(COVID-19) 집단 감염이 퍼지자 서울 소재 생활체육시설 종사자들의 근심은 무거워졌습니다. 수입 감소 걱정이 가장 크지만 단계 격상이 늦어져 유행이 길어질까 봐 무섭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격상에 따라 '집합 금지명령'이 내려지는 시설에는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1. 500명 넘은 확진자 "이대로 가면 1000명도…."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553명입니다. 신규 확진자 중 342명이 수도권(서울 208명, 경기 117명, 인천 17명)에서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320명→361명→302명→255명→320명→363명→553명'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집단감염은 학원·학교·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내생활체육시설'도 예외가 아닌데요, 대표적으로 최근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소를 통해서는 26일 오전까지 66명이 코로나 19에 걸렸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일주일만에 확진자가 2배 늘었는데 이런 추이라면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 발생도 가능하다"며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1·2차 유행과 달리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 정부 예상보다 속도가 빠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2. 생활체육업자들 "단계 올려서 빨리 잡자… 지원금에 구멍 많아"

 

 

 

서울에서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는 A씨는 "격투기는 에어로빅처럼 단체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격렬한 운동이다 보니 위기감이 크다"며 "차라리 정부가 빨리 2.5단계, 3단계로 올려서 확산세를 바짝 잡고 정상화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A씨는 "한 달 전만 해도 11시에 문 열면 오후 1시 30분까지 6~7명은 출석했는데 요즘은 이 시간까지 한 명도 안 나온 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수입이 감소했는데, 지원금을 받지 못해 힘들다"며 "지난해 부가세 지출 내역이 없다는 이유로 2.5단계 때 쉰 업장에게 주는 정부 지원금이 안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주로 다니는 서울의 태권도장 관장 B씨는 "운동시설 확진자 소식을 들으면 '정말 남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원생들 마스크를 절대 못 벗게 하고 환기하는 등 수칙 철저히 지키고 기합도 못 넣게 하는데, 그래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으니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B 씨는 "이번 유행은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지난 유행과 달리 예상할 수 없는 곳들에서 코로나 19가 퍼지니 더 무섭다"며 "1차 유행 직후 40%로 줄어 최근 70%까지 겨우 회복된 회원 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도 무겁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난 2.5단계 때 집합금지 당한 자영업자에게 200만 원 지급한다던 정부 지원금도 100만 원밖에 받지 못했는데, 다음 지원금도 제대로 못 받을까 봐 걱정된다"며 "차라리 일관되게 '자동차세' '재산세' '보험료' 등을 감면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3. "지금은 운동 시설 막아야…적절한 지원 필수"

천 교수는 "지금은 실내운동시설에서 사람들이 운동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마스크를 정확히 써도 바이러스 배출·흡입을 100%는 못 막는데,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서 여럿이 모여 격렬한 호흡을 하다 보면 전파량이 많아져 집단감염이 일어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도권 2.5단계 이상, 전국 2단계의 거리두기가 필요한데, 조건이 마련된 만큼 정부가 빨리 격상하고 문 닫는 업장에는 적절히 지원해줘야 한다"며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결국 백신이 필요한데, 대만·뉴질랜드·일본 등이 백신을 내년 초 접종하겠다는 만큼 우리도 접종 시점을 당겨야 할 필요가 크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에 대한 세금 감면은 가능하다"며 "감면 시행 시점을 명확히 정해서 사업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 사회보장형 보험료에 대한 감면을 시행하면 고정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영업 여부' '세금 항목을 통한 자격 부여' 등 일정 기준에 걸려서 정부 소상공인 지원금 등을 아쉽게 못 받는 사람들이 나온다"며 "자영업자 대부분은 올해 소득이 내려갔을 텐데, 지급 기준을 올해 국민소득으로 놓고 지급하면 자영업자를 포함해 폭넓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대기업을 다니던 중소기업을 다니던 자영업을 하던 모두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나도 언제 정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이런 상태라면 언제 매출이 없어져버릴지 모르니 정말 답답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