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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독감백신 무료 접종 확대’ 논란이 한창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열 등 증상이 비슷한 독감까지 유행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트윈데믹’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독감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가 확보한 3,000만 명 분 독감백신에 2,000만 명 분을 더해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3,000만 명 분 자체가 평년에 비해 20%가량 늘린 것이며 현실적으로 추가 백신 조달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감염병 관리체계에도 어긋나는 대응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추가 2,000만명 분 독감백신 확보가 가능하냐는 문제입니다. 

 

목  차

 

1. 독감백신 추가 확보가 가능한가?

2. 생산이 가능하거나 해외 수입을 해 올 수 있다면 전 국민 접종이 유용할까?

3. 독감 예방접종 시기

4. 글을 마치며

 

 

1. 독감백신 추가 확보가 가능한가?

 

질병관리청과 업계는 2,000만명 분의 독감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북반구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독감의 유행 시기를 11월부터 3월까지로 보고 통상 3~8월 독감백신을 생산한 후 식품의약품 안전처 승인을 거쳐 시중에 유통합니다.

 

 

 

 

 

 

 

독감 백신을 생산할 때는 유정란에 균주를 이식하거나 세포 배양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식을 쓰며 국내에서는 SK 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를 세계 보건기구(WHO)가 2~3월에 발표하면 4가지 유행 균주 바이러스를 받아다가 세포나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넣어 증식시켜 백신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생산에 3~4개월, 5~6개월이 걸리고, 검정 과정도 거쳐야 해 보통은 3~4월에 생산계획이 확정된다”며 “올해는 연초에 코로나 유행에 대비해 백신 공급량이나 무료접종량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제약사와의 협의로 500만 명분을 추가로 생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정란이나 세포배양시설에 대한 준비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추가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당장 추가 생산에 돌입해도 일러야 내년 초에 추가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데 그 경우 이미 해당 백신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감은 유행이 끝난 뒤입니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를 1,2주 앞둔 시점에 접종해야 면역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이달 초부터 접종이 시작된 것"이라며 "내년 초엔 이미 독감이 휩쓸고 지나간 뒤인 데다, 매년 유행할 독감은 바뀌어서 지금 생산을 시작하라는 건 버려질 백신을 만들라는 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2. 생산이 가능하거나 해외 수입을 해 올 수 있다면 전 국민 접종이 유용할까?

 

질병당국과 의료계의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의료계는 전 국민의 50% 이상에게 접종해 절반가량인 30% 이상에 항체가 생기면 대유행을 막는 방역 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전 국민 접종은 과잉 처방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독감은 국민의 50%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 유행을 관리하는 게 (통상 세계 질병관리의) 이론적인 배경”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번 절기에 시중에 필수 예방접종과 민간이 확보하게 될 접종량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약 57%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GSK, 사노피 등 외국 제약사로부터 추가로 수입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재고가 남아야 받을 수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겹치는 '트윈데믹(비슷한 2개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어 이미 독감 백신 수요가 급증한 상태입니다.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증상이 비슷한데 코로나 19는 격리, 진단 등에 시간이 걸리는 반면, 독감은 예방이 가능하니 세계 곳곳의 방역 당국이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권고하면서 방역 혼란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제조사별로 각자 생산능력에 맞게 물량을 맞췄고 재고가 있다고 해도 자국민 우선이기에 한국으로 수출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3. 독감 예방접종 시기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22일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및 임신부를 대상으로 독감 무료 접종을 본격 실시합니다.

 

질병당국은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생후 6개월부터 83개월까지 어린이와 만 16~18세(고등학생)는 9월22일부터, 만 13세~15세(중학생)는 10월 5일부터, 만 7세~12세(초등학생)는 10월 19일부터 구분해 집중 접종을 실시합니다.

 

 

 

 

 

 

 

4.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독감무료접종과 관련하여 몇 가지 논란 및 독감 예방접종 시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독감 예방은 그 시기가 중요한 만큼 시기의 적절성과 합리성 그리고 과연 독감백신의 추가 확보 여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는 그 날까지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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