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손님들이 '3단계 거리두기 하면 못 사니까 하나 더 사자. 많이 사놓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창고형 할인점에 들어서자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어림잡아 수백 명이 몰려 들였고 계산대에는 인파가 쏠려 그 주변을 오가는 게 아예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계산대마다 손수레(카트) 5~6개가 있었고 카트 안에는 라면·계란·햇반·고기 초밥·연어·에그타르트 등 먹거리로 가득했습니다.

목  차

 

1.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우려에 식품판매 매출 폭등

2. 거리두기 3단계 방역수칙...원칙적으로 집에만 머물러야

3.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 대형마트 식품구입은 허용할 것으로 보여

4. 글을 맺으며

 


1.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우려에 식품판매 매출 폭등

 

 

 

 

 

먹거리 구매객 행렬이 이어지면서 최근 대형마트의 식품 판매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석식품 매장 직원 A씨는 "원래도 손님이 많은 매장이지만 오늘은 출근할 때 봤더니 매장에 오려고 자동차가 줄지어 있었다"면서 "손님들이 오가면서 '3단계 거리두기 하면 못 사니까 하나 더 사자. 많이 사놓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즉석식품 매장 직원 B씨는 "거리도가 3단계를 앞두고 사람들이 식품을 더 많이 사는 것 같다"며 "손님들 카트를 보면 대부분 음식이다. 즉석식품은 오늘 전체적인 판매 울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을 웃돌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인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 거리두기 3단계 방역수칙...원칙적으로 집에만 머물러야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모든 국민은 원칙적으로 집에만 머물러야 하며 10인 이상의 모임·행사는 전국적으로 금지됩니다. 음식점·상점·의료기관 등 필수시설 이외의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운영도 중단되며 스포츠 경기도 중단됩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놓고 정부가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확진자 폭증'에 이미 '집콕'(집에만 있는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에도, 예년 같았으면 기대감이 팽창하는 연초에도 외출을 하지 않겠다는 시민이 다수였습니다.

할인점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평소에는 10만 원 초반대로 장을 봤는데 오늘은 21만 원어치 샀다"며 "재택근무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음식을 많이 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마트 안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3단계가 되면 당연히 마트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인근에 사는 30대 여성 이은진씨는 "다음 주가 크리스마스인데 집에 식구가 6명이라 가족끼리 먹을 음식을 많이 샀다"며 "집 앞 마트는 자주 가는데 창고형 할인점은 가끔 오니까 많이 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근 대형마트도 바글바글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민들은 라면·우유·과자·술·고기·계란 등 카트에 가득 싣고 오갔고 계산대 17곳 앞에는 줄이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계산대 당 손님 3~4팀이 대기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생수·라면 진열대 빈자리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재기'는 아니지만 판매량 급증 추이는 눈으로도 확인됐는데 라면코너 직원 C 씨는 "어제부터 손님이 너무 많아졌다"며 "라면은 평소 주말의 2배 정도 팔리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3.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 대형마트 식품구입은 허용할 것으로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대형마트에서 먹거리 구매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 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형마트의 경우 생필품 구매를 허용하는 방안으로 현재 가닥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각 매장의 먹거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0%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학생들 온라인 수업, 직장인들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식사를 많이 하게 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4. 글을 맺으며

 

 

 

 

 

이런 분위기를 이용하여 또 돈을 버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고있자면 거리두기 3단계 반듯이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식자재 코너와 같은 일부 코너만 허용한다면 거기에 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될 텐데 완전한 방역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