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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아전인수(我田引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현재 여야는 여러 어젠다를 가지고 본인들에게 유리하게끔 아전인수식 해석을 가미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여기서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자기(自己)의 이익(利益)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行動)함을 뜻하는 말로써 현재 여야가 하는 행동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이슈 내용들도 보면 가황 나훈아가 했던 말들 그리고 추석 민심 등을 자신들의 당에 유리하게끔 해석하는 경향이 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수 나훈아가 추석 연휴 방송된 KBS의 비대면 콘서트 공연에서 했던 발언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측을 전제로 “(나훈아의 발언은) 크게 힘든 우리 국민을 응원한 거고,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이 바로잡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중유골이라고 말씀 중에 현실 비판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라고 했습니다.

 

1. 가황 나훈아 발언의 아전인수식 해석

 

주 원내대표는 지난 2일에는 “나훈아씨가 우리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줬다. 제1야당에 부과된 숙제가 분명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란 비판이 나오자 발언 강도를 다소 낮춘 것입니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공연 도중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야권은 이를 문재인 정부와 공영 방송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시켰다. 

 

 

 

 

 

국민의 힘 장제원 의원은 전날 “‘언론이나 권력자는 주인인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가 남긴 대한민국 어게인의 키워드”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권은 이 같은 해석에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위대하고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것이 발언의 핵심”이라며 “방역 당국의 호소를 조롱하고 8·15 광화문 집회와 10·3 개천절 집회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나훈아가 말한 ‘말 잘 듣고 잘 따르는’ 국민인가”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나훈아의) 감사의 말을 ‘정치’가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여야가 읽은 추석민심도 정반대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긍정’, 국민의 힘은 ‘부정’으로 해석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이를 바탕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국감) 준비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2. 같은 추석, 다른 민심의 아전인수식 해석

민주당은 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코로나19 맞춤형 재난지원금에 대한 국민 여론이 긍정적이라고 보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난지원금이 명절을 맞은 국민에 위로와 힘이 됐다”며 “국민은 이구동성으로 국회에 경쟁이 아닌 민생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을 위한 협치’를 언급하며 야당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제안했습니다.

 

 

 


국민의 힘은 방역으로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과도한 광화문 봉쇄와 소극적인 대북정책 등을 맹비난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방역을 하겠다며 광화문에 사실상 ‘코로나 계엄령’을 선포했다. 경찰이 방역까지 떠맡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북한의 ‘계몽군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소총으로 방역했고 대통령은 경찰을 동원했다.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 방역 이유로 시민의 헌법상 자유를 억압하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민심을 두고 여야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가운데 대화의 장은 여전히 닫혀 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연휴 이전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대북 규탄 결의단 채택 논의가 무산된 이후 대화에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 “자연스럽게 대화해야 하는데(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가까운 시간에 접촉이 있을 것이며 결의안 채택을 요구할 것이나 민주당의 태도를 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3. “민생 정치 집중” vs “文정권 실정 낱낱이”

여야는 국감의 포인트도 다르게 잡았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국민의힘은 ‘여권 실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대안하는 제시하는 국감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난 극복 △민생 △미래 전환 △평화 등을 4대 중점 의제로 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개혁과제를 정부부처가 잘 따르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입니다.

 

 

 

 

 

이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안전망 구축, 문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제도적 기반,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개혁 등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에 의한 공무원 피살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 등에 초점을 맞춰 총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윤영찬 의원의 ‘포털 갑질 사건’, 탈당한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론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방침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예전처럼 삭발·단식 농성, 장외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을 제때 국민에 밝히고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야당의 ‘전투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더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자세를 가다듬어서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국민에 알리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수수료를 지급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