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34kg 나체 시신' 가해자들, 겉으론 평범한 음대 학생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발견된 나체 시신, 그 사건의 중심에 있는 피의자 2명은 20세 대학생이라 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계획적이고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2일 모 매체 취재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범죄의 가중처벌)과  영리 약취죄·공동강요·공동공갈·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 모(20·이상 구속)씨를 서울 서부지검에 송치합니다.

 

또 이들 범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된 피해자 박모(20)씨의 동창생 A씨도 영리약취 방조혐의로 함께 불구속 송치합니다.

대학생인 안씨와 김 씨는 당초 박 씨를 괴롭히긴 했지만 그나마 자유롭게 서울과 대구를 왕래할 수 있게 하는 등 범죄의 고삐를 본격적으로 조여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이들을 '상해죄'로 고소하자 무섭도록 용의주도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    차

 

1. 서울 오피스텔 나체 시신 사건 배경

2. 피해자 가족, 상해죄 고소 및 가출신고 했지만

3. 글을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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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오피스텔 나체 시신 사건 배경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박 씨는 이들의 영향 하에 있던 지난해 11월 초겨울께 반팔을 입고 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훔쳐 마시다가 점주의 신고로 서초 양재 경찰서에 임의 동행하게 됐습니다.

양재서에서는 박 씨가 멍투성이인 것을 보고 폭행을 의심, 인계를 요구하는 안 씨와 김씨의 요구를 거절하고 부친에게 박 씨를 보냈습니다. 곧이어 부친은 안씨와 김씨를 상대로 상해죄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당시 박씨는 갈비뼈에 금이 가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소에 앙심을 품은 안 씨와 김 씨는 약 5개월 후 치밀한 계획 끝에 박씨를 서울로 데려옵니다. 이 때부터 박씨는 헤어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과 같이 이들로부터 빠져나갈 수 없었고 심각한 가혹행위를 당하다가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이들이 용의주도하게 움직인 정황이 잘 나타납니다. 안씨와 김씨는 박 씨의 고등학교 동창생인 A씨를  동원해 박씨의 동선을 파악, 박 씨를 대구까지 직접 찾아가 "빚을 갚으라"라고 협박해 서울로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박 씨가 감금이나 폭행을 당할 줄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의 계획 실행을 위해, 그리고 혹시나 모를 변수 제거를 위해 목적은 알리지 않은 채 '조력자'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 씨와 김 씨는 박 씨에게 감시의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도록 임금 갈취를 위해 일을 내보 낼 때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또 수차례의 이사 시에도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없도록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피해자 가족, 상해죄 고소 및 가출신고했지만

 

 

 

 

 

가족들은 한 차례의 상해죄 고소와 두 차례에 걸친 가출신고를 했지만 이들의 행각은 경찰도 속일 정도였습니다.

이들은 박 씨로 하여금 상해죄 고소 취하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허위의 고소 취소 의사를 밝히게 했습니다. 또 가출 담 당 경찰이 전화를 했을 땐 "안 씨와 김 씨 말고 다른 사람과 잘 있다"라고 대답하도록 강요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협박을 위해 다수의 가혹한 영상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한 박 씨는 안 씨의 신고로 경찰에 발견됐는데, 만일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안씨 등은 전과도 없으며 갓 소년티를 벗은 20세 대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안 씨는 모 대학 실용음악학과에 다녔고, 마지 막으로 이들이 거주했던 연남동 오피스텔은 안 씨의 부모가 음악 작업실로 쓰라며 얻어준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가혹행위로 영양실조와 저체온증에 시달리던 박 씨는 34㎏에 불과한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들 품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박 씨가 죽기 전 이들의 상해 혐의를 불 송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대해 수사 감찰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수사관에 징계 등 조치할 계획입니다.

 

 

3. 글을 맺으며

 

 

 

 

 

이들 가해자의 범행은 정말 악독하고 치밀하다고밖에 말을 못 하겠습니다.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죽도록 만들었을까요? 그저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악마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제 이들의 잔혹한 범행에 대한 법의 정확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이들의 신상공개와 이 사회와의 처절한 격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