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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 탐사대'에서는 '사라진 쌍둥이 아들과 병원의 비밀'이란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이지선(가명) 씨는 "1년 정도 아기를 가지려 노력을 했었는데 임신이 안 돼서 직장을 그만두고 감 사하게도 임신이 돼서 쌍둥이가 생겼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결혼 4년만에 기적처럼 부부를 찾아온 쌍둥이 남매. "파란색이 아들 거고 이게 딸 입히려고 한 건데. 옷 같은 건 저희 딸 에게 다 입혔어요"라고 부부는 말합니다. 남편 박동훈(가명) 씨는 "저희가 그래요. 옷 입히면서 이거 오빠 옷이라고"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초음파 영상을 보면 쌍둥이 태아가 보입니다.

 

 

 

 


세상을 구하는 힘 센 영웅처럼 누구보다 건강하게 태어나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렸던 부부. '토르, 로키 건 강하게 만나자'라며 누구보다도 쌍둥이를 기다렸던 두 사람.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우리 아들은 사실 얼굴을 잘 안 보여줬어요"라고 이지선 씨는 말합니다.

"매번 초음파로 얼굴 보자고 하면 숨고 그래서", "태어나면 얼굴 보자 했는데 결국 얼굴을 못 봐서 그게 속상해요"라고  부부는 전합니다. 아들은 곧 멀리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한 번도 입혀보지 못한 배냇저고리.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진상을 부려서라도 다른 병원 갔을 것 같아요. 시간을 되돌린다면"하고 이지선 씨는 말합니다.

지난해 10월 9일, 그때로 시간을 돌려보기로 합니다. 10월 9일에 양수가 터져서 출산을 하게 되었던 이지선 씨. 예정일보 다 일찍 양수가 터져 병원을 급하게 찾아갔습니다. 박동훈 씨는 "그때 주치의가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저희는 당연히 당직의 에게 아기를 낳겠구나, 하고 갔던 거였는데 정말 감사하게 주치의 A 씨가 오신대요"라고 이지선 씨와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간호사가 4시쯤에 주치의가 온다고 전했고, 이후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는 소식에 안심했던 부부. 가족과 친구들에게 양 수가 터져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기쁜 소식도 알렸습니다. 남편이 당시 직접 찍은 영상도 남아있습니다. 병원 도착한 지 7시간 경과된 광경입니다. 아들의 딸꾹질 소리도 잘 들렸던 가운데, 오후 4시경 이지선 씨가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병원은 아기들의 체중이 적게 나간다며 이지선 씨에게 하루 더 품고 있기를 권유합니다. 

하룻밤을 보내고 10월 10일 오전에야 아이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부부.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허리 통증은 점점  심해집니다. 이에 무통 주사를 맞은 이지선 씨. 박동훈 씨는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저희가 이제 인근 대학교 병원에 저 희가 문제가 생겼을 시 인큐베이터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끔도 알아본 상황이었어요"라고 전합니다. 

허리 통증에 이어 산모에게는 호흡곤란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지선 씨는 아기가 괜찮냐고 물어봤지만 간호사들의 괜찮다 는 말에 안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합니다. 병원에 도착한 지 12시간 경과. 너무도 괴로운 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병원 간호사들과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며 신호를 듣더니 아기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말했고, 산모는 "우리 아이 좀  살려달라"라고 울다 기억을 잃었습니다.

기억을 잃었으니 바로 수술을 한 줄로만 알았던 이지선 씨. 그러나 당직의는 누군가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합니다. 남편 박동훈 씨는 "살려달라"라고 주치의 A 씨에게 전했고, 30분 만에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온 주치의 A 씨는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결국 쌍둥이 중 아들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아들을 잃은 부부의 슬픔은 말도 못했습니다. 병원에 찾아온 이지선 씨의 시아버지는 주치의 A 씨에게서 곧 이상한 점을  목격합니다. "보니까 얼굴이 빨간 거예요. 짝다리 짚고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너 술 마셨지?'"하고 그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박동훈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를 했고, 주치의는 술을 몇 잔 마시고 온 것이라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으며 의료 면허 박탈도 없었습니다. 병원장과 관계자들은 주치의 A 씨를 변호하며 "의료법상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표원장 D는 "음주 수술은 맞지만 만취 수술은 아니다"라며 문제를 일축시키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