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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기영(31)이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지닌 '짬뽕된 타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쇄살인범-이기영
연쇄살인범 이기영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까지 포함해서 세 가지 유형이 다 짬뽕된 타입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기영은 다른 연쇄살인범에 비해 즉흥적이고 치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동거녀 연쇄살인범, '이기영'의 범죄 특징

 

 

 

 


이 교수는 이기영을 즉흥적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이성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던 점을 들었다. 그는 "(이기영이) 결혼 을 한 적은 있으나 오래가지 못했고 그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 도우미 여성들을 접촉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이성) 관계에 대해서 전혀 제대로 형성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이런 것들이 전 연쇄 살인범죄하고는 또 다른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혀 2007년 사형이 확정된 정남규는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고 했던 연쇄살 인범이다.

 

정남규는 이성 관계를 규정하기 어려운 '은둔형 외톨이' 타입이었던 반면, 이기영은 "대단히 즉흥적이고 인스턴트한 만남에 집착했던 사람이고 또 거기서 생활비를 조달하려고 했다는 것, 그런 것들이 이 사람의 특징"이라는 것이 이 교수 분석이다.

다른 연쇄살인범과 이기영의 공통점으로 살인에 사용된 둔기에 대한 집착을 들었다. 이 교수는 "(연쇄살인범들은) 둔기에 대 한 집착이 좀 있다"면서 "사용하기에 굉장히 간편하고 용이하다, 상대를 제압하기에 쓸모 있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둔기는 쉽게 유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기영은 택시기사의 시신을 옷장 안에 보관하면서 살해 도구로 쓰인 둔기를 함께 집 안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보통 1회 살인사건의 경우에 흉기부터 없애는 게 상식"이라며 "(살해에 사용된) 둔기가 집 안에 있다는 점에서 여성 혈흔의 임자는 꼭 확인이 돼야 된다"라고 말했다. 추가 희생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연쇄 살인범 '이기영' 사고체계나 자아분석 필요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역시 추가 희생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웅혁 교수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기영의 자택에서 4명의 유전자정보(DNA)가 발견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추가 피해 자가 있지 않느냐에 관한 첫 과학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서 "(이기영의) 집 안에 다녀갔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 2명에 대한 안전 여부, 2명에 대한 신원파악을 통해서 추가 범죄가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기영이 범죄를 직업으로 삼은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웅혁 교수는 "소위 직업으로서의 범죄자 길을 걷기 시작했 다"며 "살해행위 자체가 하나의 사업, 또는 비즈니스가 되었던 것은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기영이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뒤 호화롭게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주변에 '실적'처럼 과시했던 것 때문이다.

이웅혁 교수는 이기영이 사이코패스인지 여부를 가리는 것보다 사건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이기영의 사고 체계나 자아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유기, 사체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 이기영 사건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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