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또 연예인 음주 운전 적발이 각종 기사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파장이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TV 드라마 주연배우가 입건 조치에 처해졌다니 이를 전해들은 시청자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엔 없습니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의 정의감 넘치는 기자 박삼수 역할을 맡아 연기하던 배성우의 뒤늦은 적발 소식은 허탈함, 분노 등을 동시에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총 20회 예정으로 진행되던 드라마의 결말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음을 감안하면 출연 배우의 "대형 사고"는 작품의 정상적인 마무리가 불가능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간의 비슷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배성우는 작품에서 하차, <날아라 개천용>은 12일(토) 12회 방영 후 3주간 휴방 및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잠시 촬영을 쉬고 있던 <날아라 개천용>으로선 난데아닌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목  차

 

1. 배성우 음주운전 : 이쯤되면 민폐급 대형사고

2. 배성우 음주운전 : 배신당한 시청자들의 믿음

3. 이정재가 구원 투수로 나선다

 


1. 배성우 음주운전 : 이쯤되면 민폐급 대형사고

 

 

 



음주운전의 위험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를 처벌하는 각종 법규의 제재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당연히" 해선 안되는 일이라는 걸 강하게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가볍게 여기다가 적발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입니다.

 

결과적으로 배성우도 여기에 포함되고 말았습니다. 연예인들의 음주 운전 적발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주연배우가 적발되었다는 건 결과적으론 해당 작품의 존립 자체를 흔들 수밖에 없습니다.


단역 내지 조연 배우라면 통편집이나 자연스럽게 드라마에서 사라지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방영 내용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 주연 배우의 하차는 당초 구상했던 이야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는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날아라 개천용>은 이미 후반부까지 촬영, 대본 탈고 등이 이뤄진 상태였기에 부랴부랴 배성우의 등장 분량을 덜어내고 줄거리를 죄다 뜯어 고쳐야 하는 등 원치 않던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렇다보니 배성우의 음주운전은 어처구니 없는 민폐급 초대형 사고에 비유할 만합니다.

 

2. 배성우 음주운전 : 배신당한 시청자들의 믿음

 

 

 



오랜 세월 단역, 조연 등을 거쳐 느리지만 착실하게 과정을 거쳐 배우로서 인정 받았던 배성우는 영화관객, 드라마 시청자들에겐 새로운 믿음의 상징이었습니다. 수더분한 외모를 바탕으로 코믹과 악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는 기존 배우들과는 차별화된 배성우만의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tvN <라이브> 이후 2년만의 드라마 출연은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해줄 만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물불 안가리도 덤비는 기자 박삼수 역할은 그렇기에 배성우에겐 안성맞춤의 배역이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4~6%대 시청률을 기록중이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법정+언론 소재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데엔 그의 존재감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말입니다. 편집 및 중도하차로 정리된다고 하지만 그동안 배성우라는 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호감을 갖고 지켜봤던 시청자들로선 뒷통수 얻어 맞는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3. 이정재가 구원 투수로 나선다

 

 

 



"이정재가 SBS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 배성우의 빈자리를 채운다"것으로 밝혔졌습니다.

배성우는 음주운전으로 입건,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고 12회까지 방송된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권상우의 부상과 권상우 소속사 대표의 코로나19 확진, 배성우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차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리면서 결국 3주간 쉬기로 했습니다.

 

20회인 드라마를 줄이는 방안과 다른 배우의 투입 등 여러가지를 두고 고민했으나 결국 배성우 소속사 동료이자 지난해 JTBC 드라마 '보좌관'에서 곽정환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이정재가 나머지 분량을 소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정재는 현재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막바지 촬영 중으로 제작진과 잘 조율해 '날아라 개천용'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앞서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은 11일 '배성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제작사와 SBS는 최선의 수습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으며 현재까지 협의한 내용의 결론은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따라서 배성우는 더이상 촬영에 임하지 않게 되며 이후 드라마 전개는 현재 논의 중이다'고 했습니다.

이어 ''날아라 개천용'은 12일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까지는 해당 배우 출연 없이 촬영을  진행, 차질없이 방송을 준비하겠다. 시청자 여러분의 시청 흐름이나 동료 배우 및 스태프 등이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해 결정한 점 깊은 이해 당부 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4. 글을 마치며

 

얼마전에 일어났던 '을왕리 벤츠 음주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배성우 배우의 음주운전도 운이 나빴다면 음주사고로 이어질 수 도 있었을 것입니다. 일단 술을 마셨다면 아무리 가까운 거리도 대리운전을 하던지 아니면 다른 이동수단으로 움직이는 것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