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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학동 아파트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져 20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친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백주 대낮에 건물 붕괴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본 목격자들은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목   차

 

1.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철거중 건물 붕괴

2. 깔린 버스가 휴짓조각처럼 구겨져

3. 구조작업에 소방인력 동원

 


1.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철거중 건물 붕괴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편도 3차로를 덮치면서 정류장에 잠시 멈추었다가 출발하던 시내버스(54번) 1대를 덮쳤습니다. 이 버스 안에는 모두 20여 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사망자는 9명, 중상자 8명, 실종자 3명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 들로 밝혀졌습니다.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은 밤새 진행 중입니다. 당시 건물 철거현장에서는 4명의 노동자가 작업중이었으나 이들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깔린 버스가 휴짓조각처럼 구겨져

 

 

 

 

 

건물 잔해에 깔린 버스는 휴짓조각처럼 구겨졌고, 토사와 콘크리트 잔해는 왕복 8차선 도로 중 5차선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사고 순간이 포착된 폐쇄회로(cc) TV에는 건물이 무너지기 직전 또 다른 버스 한 대가 현장을 빠져나갔는데 자칫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도로 맞은편에서 붕괴 현장을 목격한 A(48)씨는 “눈깜짝할 사이 무너진 흙더미가 도로를 덮쳤다”며 “차와 사람이 뒤섞인 대로변에서 공사를 하면서 이렇게 안전을 소홀히 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도로와 이웃한 공사장 가장자리에는 4m 높이의 철제 비계와 가림막만 쳐져 있을 뿐 아무런 안전 구조물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추가 사망자가 발견되자 또다른 매몰 차량 또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3. 구조작업에 소방인력 동원

 

 

 

 

 

구조 작업에는 소방 인력 67명과 장비 21대가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건물 자체가 도로 앞으로 갑자기 쏟아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 고 수사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날 건축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주택 재개발 사업은 총 2314세대 규모로, 현재 막바지 건축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광주 동구 학동 633-3번지 일대 12만 6433㎡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추진 중입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로 지난 2018년 2월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 9916만 원에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학동 4구역 재개발 구역’은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으로 심각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어온 곳입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지구는 막바지 기존 건축물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며 “비계가 중량을 못 이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