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원 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4일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종합 보고서를 전달했다면서 이 같은 결론을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라파엘 총장, 후쿠시마 오염수 적합 최종 평가
라파엘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과학적으로 답을 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2년간 걸쳐 평가를 했으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지난 2021년 7월 11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그동안 부문별 중간보고서를 냈으며 이날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올여름 강행을 예고한 후쿠시마 제1원 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IAEA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중요 관문은 모두 거쳤다. 이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아쇠를 당기면 해양 방류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정부 '해저터널 공사' 완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
일본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방류 시점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올해 여름 무렵에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 왔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약 1㎞ 길이의 해저터널 공사는 이미 지난달 마쳤다. 지난달 27일에는 방류 설비의 시운전도 완료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출 예상 시기를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 회사인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가 결정되면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방침이다.
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는데 따른 대응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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